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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매너 7탄] 위풍당당 기본자세 - 3. 칭찬 편
  • 기사등록 2014-12-22 15:32:37
  • 수정 2015-03-16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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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스의 위풍당당 글로벌매너

 

지난 칼럼에서는 ‘국제사회에서 갖춰야 할 위풍당당 기본자세 6가지’ 중 첫째로 ‘걸음걸이’, 그 다음으로 ‘인사’에 대한 내용을 짚어보았다. 오늘은 세 번째 요소인 ‘칭찬’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2000년에 필자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품은 의문점 중의 하나가 서양인들의 ‘칭찬’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는 바로 앞의 상대방에게 낯간지러워서 칭찬을 어떻게 하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칭찬하는 것도, 칭찬 받는 것도 익숙했다. 사람과 만났을 때 마치 칭찬을 미리 준비한 사람들인 양, 앞에 있는 상대방의 칭찬을 거리낌 없이 즐겨하였다. 심지어는 사람들로부터 매일 듣는 그 비슷한 칭찬에 이골이 나서 그 칭찬들이 마치 입바른 소리로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칭찬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서양인들의 대화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칭찬의 시점이 거의 일관된다는 공통점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대체로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 “How are you?(잘 지내지요?)”라는 인사를 건네고 곧이어 상대방에 대한 칭찬으로 대화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Hi, How are you? You look great, today!(안녕, 잘 지내죠? 오늘 당신 멋진데요!)”라며 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칭찬을 이어가는 식이다. 심지어 “How are you?”에 대한 대답으로 상대가 I'm fine.(잘 지내.)이라고 대답을 하든, 대답을 하기 전이든 관계없이 칭찬이 터져나왔다. 이외에도 “I love your hair style!(당신의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요!)”, The necklace looks good on you!(목거리가 당신에게 잘 어울리네요)I like your tie.(당신의 넥타이가 맘에 들어요) 등의 칭찬들을 하면서 대화를 이끌어간다. 정말 그 짧은 순간에 상대방의 모습을 참 자세히도 봤다고 여겨질 정도로 상대방의 외모나 특별히 달라진 점을 찾아 열심히 칭찬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칭찬을 받은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까? 겸손을 미덕으로 아는 우리는 “고마워요, 정말 대단해요!”와 같은 칭찬에 “아니 뭘요. 아니 뭐 이정도 가지고요”라거나 “아유, 아닙니다”라는 등 어쩔 줄 몰라 하며 사양한다. 더 심한 경우는 아무 말 없이 머쓱한 미소만 짓는다. 우리끼리는 괜찮지만 국제 사회에서 이런 행동은 칭찬해준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는 무례한 행동이나 자신 없는 행동으로 비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칭찬을 감사하게 받아들이자. 바로 “Thank you(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필자가 KAIST 3학년 재학시절, 국비장학생으로 IOWA 대학에 여름방학 동안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미국인 친구가 어느 날, “Candice, you are so beautiful!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당시 그런 말들을 친구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익숙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일단 칭찬을 들었을 때 겸손을 보여야하는 한국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필자가 그에 응한 대답은 어처구니없게도 I don't think so.(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였다. 그 친구는 무척 당황해 했고, 순간 대화의 맥이 끊기고 침묵이 흘렀다. 다시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금은 당연히 “Thank you! What do you want?(고마워, 그런데 뭐 먹고 싶은데?)”라며 위트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멋져요, 고마워요!라는 말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더 이상 칭찬이 낯간지러운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이런 가벼운 칭찬이 얼마나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지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남을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필자는 누군가로부터 “칭찬이 몸에 배어있군요”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이것은 그가 아부를 잘하는 군요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남을 칭찬하고, 그 칭찬을 고맙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와 매너는 국제 사회에서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컬처앤뉴스 & 캔디스의 위풍당당 글로벌매너>



김혜영(Candice Kim) 기자 (sweetcandi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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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영(Candice Kim) 칼럼니스트 ( sweetcandice@hanmail.net ) 김혜영(Candice Kim) 칼럼니스트의 다른 기사 보기
  • KAIST 신소재공학과 수석졸업 / KAIST 신소재공학과 공학석사 /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공립학교에서 통,번역가로 활동 /現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비즈니스영어와 국제매너'강의 /現 잉글리쉬나라 대표 / 現 대학 및 기업체에서 '위풍당당 국제매너'강연 / 대표저서 (주)예림당『Why?글로벌매너』, 도서출판 이채『장문테이프로 영어듣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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