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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선의 시네마플러스 '마션' - 리들리 스콧 감독의 화성에서 혼자 살아남기
  • 기사등록 2015-10-13 08: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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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37년 11월 30일생으로 우리 나이로 말하자면 지금 79세이다. 영국 출신으로 웨스트 하틀풀 예술대학을 거쳐 런던의 왕립 예술대학에서 미술과 영화를 전공했다. 1960년대 중반에 BBC 텔리비전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일했고, [Z Cars], [Information Pro-vider] 등 시리즈물을 연출했다. 1967년에는 BBC를 떠나 광고회사를 설립했고, 10여 년 동안 수천 편의 CF를 제작했다. 

그는 1977년에 약 5년간의 철저한 준비를 거친 끝에, 첫 영화 〈결투자들(The Dualists)〉을 내놓았다.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시각적인 면에서 감각을 인정받으며, 제30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할리우드와 손잡고 <에이리언(Alien)>(1979),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1982) 등 미래세계에 대한 묵시론적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후 SF물과 호러물을 결합시킨 <리젠드(Legend)>(1986), 삼각관계 소재의 사이코 스릴러물 <위험한 여인(Someone to Watch over Me)>(1987)을 연출했고, 범죄 액션 영화 <블랙 레인(Black Rain)>(1989)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 기동대>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두 여성의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1991)는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크게 성공했다. 

그후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글래디에이터(Gladiator)>(2000)로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총 5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재기한다. 이후 그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2001), <한니발(Hannibal)>(2001),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2005), <로빈후드(Robin Hood)>(2010), <프로메테우스(Prometheus)>(2012) 등의 작품을 계속해서 연출한다. 



그가 바로 SF 액션 <마션>(2015)을 연출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이다. 그는 사극, SF, 미스테리,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을 선보이며 “특유의 미술적인 영상감각과 독특한 카메라 워크로 영화라는 매체의 "영상"적인 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는 평을 받았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Exodus: Gods and Kings)>(2014), 마션(The Martian)>(2015)을 거치며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마션>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Gravity)>(201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2014)를 잇는 SF 액션 드라마다. <인터스텔라>보다는 작지만 무려 1억 8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우주 블록버스터이다. 화성을 탐사하던 중 뜻밖의 사고로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 작전과 화성에 홀로 남겨진 남자의 기발한 생존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원작은 2015년 Audie 최고의 과학소설상을 수상한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이다. 그는 ‘워크래프트 2’를 제작한 천재 프로그래머로 유명하다. 영화는 NASA 공식 제작 지원작답게 99% 과학적 사실에 1%의 영감을 더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수려하나 지루했던 <그래비티>에 비해 흥미롭고, 잘나가다가 끝이 황당했던 <인터스텔라>에 비해 긍정적이고 현실적이다. 게다가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의 우주판 생존기를 읽는 효과도 있다. 영화로 우주지식을 배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개봉국마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컬처앤뉴스 & 박호선의 시네마플러스>



박호선 기자 (cinema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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