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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의 폭력과 학대의 기록 <3096일> - 나는 나타샤 캄푸쉬, 8년전 납치 당했습니다.
  • 기사등록 2013-09-14 15: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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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오스트리아 새학기 첫날

 

아침에 엄마와 다툰 4학년 나타샤가 학교에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흰색 벤이 뒤따라 오더니 납치범이 독수리가 병아리 채듯 어린 나타샤를 가볍게 낚아 간다.

 

납치범은 지하 깊숙한 곳에 굴을 파고 마련한 1.5평의 방에 나타샤를 가둔다

 

어린 나타샤는 저항하지만 거짓말에 설득당하고 폭력과 음식에 점점 굴복하게 된다.

 

납치범은 나타샤에게 복종을 강요하며 그녀의 의지까지 모든걸 소유 하려 한다.

 

세상과 단절되고 오로지 납치범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나타샤도 적응(스톡홀름 신드롬은 아니지만)하게 되어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면서 납치범이 주는 선물에 감사한다.

 

그렇게 나타샤의 인생을 유린하며 자기만의 행복을 꿈꾸는 납치범은 어엿한 여인이 되어가는 그녀를 지하에서 위층으로 올리고 마트와 동행하며 스키장까지 같이 다녀온다.


 


마음속에 탈출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나타샤 그러나 주위 사람들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 그간의 폭력과 복종에 대한 쇄뇌에 저항의지가 약해진 것이다. 그렇게 안타가운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납치범이 방심한 순간이 찾아오고 나타샤는 드디어 3096일만에 자유를 찾게된다.

 

쉐리호만 감독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여성 할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1990년대를 풍미한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데저트 플라워>를 통해 누군가에게 귀속 받지 않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여성의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줬다. 


 


그녀는 영화 <3096일>에 대해 "우리 시대를 함께 사는 생존자이며, 감금당했다가 8년 만에 사회로 다시 돌아온 소녀의 삶을 받아들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나탸샤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3096일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거라 안타까운 줄거리는 다 안다.


그래서 관람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가? 또는 지루하지 않을가? 하는 선입견이 생긴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아마 조금은 떨어져서 객관적 관찰자 시점으로 일방적으로 나타샤의 편도 그렇다고 납치범에 대한 이해도 구하지 않고 무심한듯 사건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영화를 찍어서 그런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납치범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이 없다. 또 그 덕분에 나타샤의 슬픔에 감정이입 당하지 않고 조금은 냉정하게 나타샤와 납치범의 심리를 끝까지 집중해서 따라 갈 수 있다. 그래서 결론도 다 알고, 주인공 이래야 두명 뿐이고, 영화 화면의 대부분이 지하 1.5평을 보여주는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이 흥미진지한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이런 뻔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수 있다니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거 같다.


 


삶이 위대 하다고 해야 할지 사람 목숨이 질기다고 해야 할지 암튼, 10살 소녀는 햇빛 한줌 들지 않는 겹겹히 문이 가로 막힌 지하 1.5평 공간에서 인생을 철저희 유린당하며 희망을 찾아 볼 수 없는 삶을 꿋꿋이 살아 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이겨 냈다. 그것은 그녀가 되내이던


"우리 둘중 하나만 살아 남는다 결국 내가 살아 남았다"


는 독백에서 알 수 있듯 그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 했을 것이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불행을 겪은 그녀를 위로해 주고 용기를 줘야 하는데 오히려 영화를 보고나서 그녀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위로를 받은거 같다.


 


혹,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으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삐뚤어진 욕망을 채우려고 한 인간의 삶을 유린하는 이런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겠다.


 


<컬처앤뉴스 & 리뷰 : 3096일>


 



김동헌 기자 (ckehd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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