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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국제음악제 (리뷰)_북유럽 발트해연안 산타의 나라에서 날아온 이방인 핀란드 영혼의 소리에 빠지다. - 2017년 10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
  • 기사등록 2017-10-31 14:12:59
  • 수정 2017-10-31 14: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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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발트해연안 산타의 나라에서 날아온 이방인 핀란드 영혼의 소리에 빠지다.가을이 깊어가는 화요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특별한 연주팀이 찾아왔다. 우리에게 산타의 나라로 잘 알려진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의 ‘라티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다


음악홀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설렘이였고,이번에 그들의 연주를 듣는 것이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찌 모른다는 생각에 묘한 흥분감 마저 들었다.그래서 그랬을까. 그들이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객석에 있던 관객들은 큰 박수로 그들을 반갑게 환영하며 맞이해 주었다.박수소리에 연주자들이 각자의 자리에 들어서는 곳을 보며 응시하고 있는데, 맨 마지막으로 키가 늘씬하게 빠진 젊은 청년이 구렛나루 수염짙은 마른 얼굴로 지휘봉을 들고 들어오는 것이다. 관객은 그를 알아본 듯 그의 발 걸음에 맞춘 듯 박수소리는 더 묵직하게 환영인사를 했다. 그가 바로 러시아 출신 지휘자 디마 슬로보데니우크였다.

그는 박수소리와 함께 경쾌한 걸음으로 들어와 악단장과 악수를 하고 지휘대위에 올라섰다.관객들은 더 큰 박수로 그를 환호했다. 뜻밖의 환대인지 무대의 연주자들과 지휘자 디마는 근엄한 표정으로 객석을 바라보며 지휘대위에서 가벼운 묵례로 연주의 시작을 알리자 일순간 박수와 호흡이 멈추고 우주가 멈춘 듯 조용해졌다.디마는 돌아서서 연주자를 바라본 후 지휘봉과 손을 들어 내리자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와 함께 강렬한 소리가 흐르고 어느새 거침 없이 초원을 달리기 시작했다.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이네 서정적인 멜로디로 바뀌어 모든 악기가 저마다의 소리를 뽐내면서도 조화롭게 흘렀다,마치 서울국제의 음악제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곡을 듣는 내내 이 곡이 한국의 젊은 연주자 나실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전서곡'이였다는 사실에 한국인으로써 느껴지는 자긍심과 더불어 이 서곡을 북방의 나라에서 날아 온 핀란드의 영혼으로 칭송 받는 라티심포니가 연주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더 동해졌다. 뇌 속에서 강렬한 무언가가 가슴을 타고 내려와 뭉쿨한 심장이 먹먹해져 있었다. 


서곡에 이어 무대위로 첼로를 든 노신사가 무대에 들어서자 다시 한번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쇼스타코비치와 직접 연주한 몇 안 되는 생존 첼리스트로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의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는 첼리스트로 핀란드의 첼로 명인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더 컸던 아르토 노라스 (Arto Noras), 바로 그 분 이였다. 아! 그분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니!, 어쩌면 살아 생전 마지막 기회이자, 생전에 그의 연주를 들어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그 설레임은. 심장이 두근거림을 감 출수가 없었다.  자아짜짜자잔짠, 첼로의 선울이 들리자 객석은 일 순간 고요해지면서 숨소리마저 멎은 듯 공명한 상태로 아드레날린이 날리듯며 나른하며 강렬하게 내 심장을 치고 들어왔다.바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의 시작이였다.

연주는 부드럽고 강렬하게 알레그로니 모데라토는 잘 모르겠고 다만, 시간을 타고 레닌그라드 스탈린의 시대를 따라 유럽의 고풍스런 어느 도시에서 골목길을 걷다가 달리며 들판을 걸으며 여행을 하는데 갑자기‘쿵’하는 소리에 놀라 선 꿈에서 깨어나, 다시 제자리로 왔을 때, 지휘자의 지휘봉 무대 아래로 서고 연주가 멈추자 관객은 놀란 듯, 한 호흡의 정적, 그리고 일 순간 브라보의 합성과 더불어 찬사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객석을 채우기 시작했다. 그것은 명인의 연주자 들려주는 존경보다 더 깊은 경외심의 환호였다.객석의 박수 소리는 행복의 소리이자 지구를 돌아 저 유럽 북방의 나라에서 온 노신사에 대한 존중 이상의 의미이자 그를 보내고 싶지 않은 간절함까지 묻어 있었다. 박수 속에 연주가 끝난 노신사가 무대밖으로 나가자 박수는 더 크고 깊게 울리며 돌아와줘요,우리는 아직 당신의 연주를 더 듣고 싶어요, 이렇게 가면 아니되옵니다.라며,관객의 박수소리가 이러게 애절한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지만,노신사도 그 소리에 무대를 수 차레 나갔다 다시 들어섰다. 그리고 그가 첼로를 들자 박수소리는 땡큐!소머치,땡큐!소머치!,그리고 그는 앵콜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행운이란  바로 이런 거였다.행복한 이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이번에는 라티심포니의오케스트라의 베토교황곡 7번의 연주를 내가 감히 끝까지 들 을 수 있을까라는 가벼운 의심을 하며 객석에 앉았다.지휘자의 지휘봉이 가볍게 올라갔다 내리자 ‘쿵’하는 소리에 피리 호른 소리 같은 것이 들리더니 조용히도 절제된 리듬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계적이며 로봇처럼 흐르자 객석의 정적에 감돌아 온 공기에 마른 기침소리가 긴장감을 잠시 풀어주나 싶었다.다시 웅장하고 날카로운 소리는 신경질적인 속도로 스피드를 질주하며 그대로 어느 벽을 수없이 치고 들어 갔다.리듬과 박자는 그렇게 은율에는 은유는 없다 싶을 정도로 순백의 선으로 강약에 따라 수위조절을 하는 듯했다.그렇게 1악장에서 4악까지 40분이 시간이 귀신도 모르게 공간에 들어왔을때 터지는 박수소리와 브라보!,브라보!를 외치는 함성이 음악홀을 신나게 두드리고 있었다. 마치 큰 드럼북의 울림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클래식 음악에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나는, 첼로 명인 아르토 노라스 (Arto Noras)를 보고 지휘자 디마 슬로보데니우크와 라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으로 기록되는 가을밤 이였다. 살면서 느끼는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북유럽 발트해연안 산타의 나라에서 날아온 영혼의 소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아이처럼 넘치는 기쁨이 세월의 시름을 잠시 잊게 해 주었다. 
고마웠어요.라티!



나일연 기자 (icultur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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