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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칼럼} 피아노 선율의 詩처럼 흐르는 뮤지컬'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제 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개부문 노미네이트에 이… - 2017년 10월 19일 ~ 2018년 1월 28일 공연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 배우 강필석,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정인지, 최연우,윤석원, 유…
  • 기사등록 2017-11-25 17:10:09
  • 수정 2017-11-26 15: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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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서 시인 백석에 대한 사랑을 자야는 "나처럼 천한 여자를 한 시인이 사랑해서,한 줄 나타샤로 만들어 준다면 기꺼이 그렇게 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야 김영한은 "천억이 그 사람 詩 한줄만 못하다"는 말로 백석에 대한 존경과 애틋한 사랑을 고백했다. 


뮤지컬 '나와나 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시인 백석의 여인 자야가 그윽한 눈자욱속에 그리웁게 던진 말,그것은 사랑의 의미를 포괄하는 모든 것을 뛰어 넘었다.자야의 사랑은 한 여자의 인생이자 전 일생에 존재하는 의미 이상이였다.그것은 백석이 詩에서 보여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라고 표현한 시인의 애달픈 마음이 자야의 독백과 그렇게 절절하게 통하고 있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역
또한 시인 백석이 현실에 타협 하지않겠다는 현실에 대한 강한 의지 또는,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詩로 표현한 것처럼,순수의 세계에 대한 시인의 소망은 "나타샤를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고 표현 한 것처럼 현실의 사랑이 그렇게 평탄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그래서일까,그들의 사랑은 왠지 불안해보인다.고독과 우수에 묻은 뮤지컬 전반의 스토리는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데 디지털음악을 사용하지 않은 뮤지컬 넘버,소위 MR이나 라이브밴드없이 순전히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진 연주와 넘버는 정조(情調)적 낭만감이 맴돌며 아련한 그리움으로 감돌았다.백석과 자야 역의 두 배우가 어떤 느낌으로 호흡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 듯 두 배우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돋보였다.관객과 극의 몰입도는 최고였다.


서정정이 풍부한 詩'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詩어는 감성적 뮤지컬로 태어나 몽환적 그리움이 곳곳에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사랑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에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는 라고 말했다.그런 시인 백석은 세상을 버린 것인지 세상이 그를 버린 것인지는 모르지만,추정하건데 백석은 1963년을 전후하여 고향 정주의 어느 협동농장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실이 불분명하다.


뮤지컬은 詩에 묻어있는 순백의 시각적 이미지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 보인다.대나무 숲과 투명한 무대,조명,시인 백성의 흰 의상은 눈내리는 하얀 설경을 형상화 한 듯 하였다.백석과 자야는 현실 사랑을 이분법적으로 타협하지 않았다. 올곧이 사랑만이 죽음인 것인양 속삭였다.무대의 동선에 따라 애달픈 그리움을 전하듯 흐르는 뮤지컬 넘버는 詩를 노래하는 듯 하였다.다만 대나무 숲의 단순한 무대 셋트와 조명은 스토리가 전개되는 시간의 움직임을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컬러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또한,"피아노 선율만 따라야하는 넘버의 압박감이 배우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들었다.

 

백석은 소망했을지 모른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고 말한 것 처럼,뮤지컬 역시도 지금 부정할 수없는 현실을 벗어나 그들만의 낙원 어느 정겨운 산골 마가리에서 살기를 원했지만.세상은 詩처럼,뮤지컬처럼 낭만적이지 못했다. 뮤지컬 넘버 곳곳에 백석과 자야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별,그리고 회상 신의 그리움들은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배우들의 연기와 집중력은 공연내내 흐트러짐이 없었다.그대로 그렇게 쉼없이 극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리움은 그렇게 눈처럼 쌓이고 녹는 것일까, 詩에서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날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고 말했다.뮤지컬에서는 "그래, 우리만 있으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다. 이것만 있다면 나머지는 버려도 좋다."고 말한다. 뮤지컬 '나와나 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과 자야는 보란듯이 우리에게 말했다.'속물처럼 사랑을 저울질하거나 사랑을 이렇다'라고 정의 하지도 않았다.또한 원시인의 순백한 사랑만을 지키라고 몸부림치지지도 않았다.사랑을 논하지도 않았다.그냥 그 사랑을 했다.삼류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으려는 연출의 의도는 그렇게 당연하게 순백의 사랑을 사랑 그대로 뮤지컬로 승화시켜 주었다. 이것이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자야 역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속의 자야 김영한은 서울 성북동의 대원각을 운영하며 북으로 떠난 백석을 그리워하며 살았지만  끝내 다시 만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죽음의 길마저 백석과의 재회를 그토록 원했을지 모른다.자야는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사주하고자 했다.당시 자야 김영한은 "천억이 그 사람 詩 한줄만 못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역사 속 실존했던 백석 시인의 詩와 자야와의 순백한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올 해로 6회째를 맞이한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시상식에서 ‘극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그리고 올해의 뮤지컬상, 혁신상, 남우주연상(강필석), 여우주연상(정인지), 극본상(박해림), 음악상(채한울)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다시 한번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 받았다는 소식도 함께 전한다.

 


<컬처앤뉴스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일연 기자 (icultur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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