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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도 인간은 예술을 창조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로 연극 고도 -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 블루시대 전쟁 중에도 인간은 예술을 창조하고 감상할 수 … - 동숭무대소극장 (서울 종로구 혜화로 35,지층) - 2021년 1월5일(화 )~1월13일(수)평일 7시30분,주말,공휴일 3시
  • 기사등록 2020-12-28 11:10:59
  • 수정 2020-12-28 1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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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고도(연출 임정혁)199512월 보스니아 내전이 끝난 직후 두 배우가 당시의 수도 사라예보의 마을 한 작은 소 공연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내전 당시의 상황을 연극으로 무대화 한 작품이다.


▲ 연극 고도


보스니아 내전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애도와 환대의 문화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 내전으로 보스니아는 유럽의 킬링필드로 불리기도 한다. 소위 세르비아계의 무력 도발로 인종청소라는 만행을 저지르며, 전쟁 속의 아픔과 비참한 현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내용이 다를 수 있어도 학살이란 본질은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인 4.19 광주학살, 5.16 구테타 뿐만 아니라 1950년 한국전쟁 시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경우, 이승만 정권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보도연맹원들에게 전향해 생각을 바꾸면 생명을 보장하고 안전을 지켜 주겠다고 약속 했으나, 전쟁이 나자 평소 관리하던 명부를 바탕으로 예비 검속해서 학살했다. 이는 구유고연방의 보스니아 학살사건이나 코소보 학살사건보다 훨씬 심각하고 엄중하다.이 뿐만 아니라 10월 항쟁과 여순사건, 제주4.3사건에서도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이 자행 되었다. 이 외에도 많은 사건들이 우리의 역사이며, 우리는 이런 잘못된 뼈아픈 역사를 반드시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이 작품 고도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와 견주어 보면서 인간이 기본 적으로 추구하는 삶과 행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자유와 희망이 무엇인지.. 그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 연극 고도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고도 (원제 :사라예보의 고도)는 국가 간 전쟁이라는 큰 소용돌이 속에서 불안정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속에서도 인간 내면의 고독과 매일같이 반복되는 전쟁을 그리고 있다. 전쟁 중에도 공연을 할 수 밖에 없는 두 인물은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을 준비하며 자신이 전쟁 속에서 그리는 이상, 평화의 희망을 이 작품 속에서 찾기를 원하지만, 이상만을 쫓기에는 어려운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더불어 자기 안의 전쟁을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전쟁과 같은 코로나블루시대에 살고 있으며, 전쟁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며 몸부림치는 우리의 현실을 고도라는 작품을 통해 코로나 펜데믹 시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 연극 고도


연극 고도의 시작은 고고와 디디가 무대 장치를 만들며 시작한다. 아직 관객이 들지 않은 극장, 여유롭지 않은 무대장치를 손보며 둘의 대화가 오고 가는 와중 시프가 등장. 고고선배에게 여자가 찾아왔다고 하지만 그는 모르는 사람 취급하며 돌려 보내라고 하고 여전히 디디와 무대를 만든다. 그러면서 연극계의 현실에 대해서 디디와 논쟁한다. 그러는 와중 후배인 시프가 다시 등장. 디디는 그 여자가 고고의 부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전쟁으로 인해 시프의 친구들 또한 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시 무대장치를 만지는 디디와 고고. 디디는 이 작품만 끝나면 연극을 그만 둔다고 하고, 그런 디디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고고. 공연의 막은 올라가고 무대 뒤에서 관객석에 앉아있는 마리마를 보고 고고는 임신한 그녀 뱃속의 아이는 자신의 아이도 아니며, 그녀 역시 이전엔 부인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자신의 부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와중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은 시작되고..공연이 끝난 후지만 여전히 고고는 공연장의 암울한 실제에 대해서 그리도 자신이 나갈 수 없는 세상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다.


▲ 연극 고도


그리고 그 불만을 가만히 들어주는 시프..죽음을 언급하는 고고의 모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후배일 뿐..(, 힘들어하는 인간에게 있어 그냥 방관하는 사회라고도 보여진다.) 무대 한 구석에 함께 서게 된 마리마와 디디, 마리마는 고고가 얘기한 모든 것들이 사실이 아니며 전쟁이 아닌 교통사고로 고고는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고..결국 그녀를 받아주지 않으려 하는 고고와 디디, 마리마는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사실을 알게 되는 디디. 그녀는 고고가 연극 순회 공연을 가던 그 때 파시스트들에게 강간당하고 아이는 그들에게 처참히 죽었다는 사실..그리고 자신이 갖게 된 뱃속의 아이는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한 줄기의 희망이 아닐까하는 마음에서 이미 죽고 없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고고에게 주려고 한다.


▲ 연극 고도


하지만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고고는 차라리 그녀에게 우리의 적을 뱃속에 품느니 죽어버리라는 말까지 하고..결국 그 자리를 뛰쳐나가는 마리마. 하지만 마리마의 진통과 디디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말을 듣게 된 고고는 이미 죽은 아이의 그림 한 장을 들고 과연 자신의 희망(고도)은 이러한 암울한 현실 상황에도 잘 자라준 새 생명인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연극 고도


작가이자 연출가, 사회운동가인 수전 손택은 1966년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가하는 복수다라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담은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를 통해 문화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그는 예술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예술을 예술 자체로 경험해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보스니아 내전이 일어나고 있던 1993년에는 전쟁터인 사라예보로 가서 죽음의 공포에 맞서 겁에 질린 사라예보 사람들에게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여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예술을 창조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인간임을 일깨웠다. 그녀가 전장의 한 복판에서 연극을 무대에 올린 것은 전 세계 지식인들에게 보스니아 내전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 달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일종의 체념과 같은 형태의 의식마비를 조장하는 여론’ 때문에 작가들을 사라예보에 불러 모으려던 수전의 의도는 실패하였으나 그녀는 전쟁의 승패가 사라예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여론과 대중매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 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2021년 대학로 동숭무대 연극고도는 임정혁의 작,연출로 대학로 실력파 배우, 연극 돌아오는 길’,’집을 떠나며’, ‘고기잡이 배’, ‘바다로 간 한국 사람들’, ‘고도’, ‘오셀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원완규 연극 갈매기’,’두번째 달’, ‘청혼’,’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한상철, ‘햄릿2020’,’노르망디’, ‘’,’셸터’,’오셀로오수윤,청혼’,’모피코트’,’고도’.’데미안’,’오셀로_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정찬희가 출연하여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2021 15()~113()까지 공연되며 대학로 티켓닷컴,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문의 02) 547-1445)



편집자 기자 (icultur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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